<실리콘밸리>대형유통업체들「온라인 대공세」

【본사 특약 = iBiztoday.com】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온라인 유통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이들 업체와 온라인 전문 소매업체들간에 사활을 건 판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월마트(Wal-Mart.com), K마트(Kmart.com), 타깃닷컴(Target.com)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시킨 이른바 「블릭앤드클릭(blick-and-click)」 전략으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의 파멜라 스미스 부사장은 이에 대해 『아마존(amazon.com), e베이(eBay.com), CD나우(CDNow.com), e토이스(eToys.com) 등 온라인 전문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올해에는 오프라인 업체들로부터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온라인 전문 업체의 영역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데이터온라인이 집계한 지난 10월 통계에 따르면 JC페니, 시어스, 갭, 스테이플스, 베스트바이 같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전자상거래 상위 20대 업체 대열에 끼어들었다.

K마트도 자사가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라이트닷컴(BlueLight.com)을 통해 20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K마트는 지난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겨우 1250개 품목만을 선보였으나 올해에는 블루라이트닷컴을 통해 무려 24만여개 제품을 내놓고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블루라이트닷컴의 홍보담당자 데이비드 카라커는 『미국인들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오프라인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월마트에서 지난 1월 분사한 월마트닷컴(Walmart.com)도 1년전 3만5000개에 불과했던 품목을 지난 10월 50만개로 늘리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고 타깃닷컴도 지난해 1200개였던 품목수를 올해 1만5000개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포레스터리서치의 시마 윌리엄스 전자상거래 선임분석가는 『그동안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 사업은 고객서비스에 문제가 적지 않았지만 올해는 많은 오프라인 업체들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전문업체들은 이 같은 오프라인 업체들의 공략에 대해 온라인 판매에 관한 한 아직 자신들이 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음반 판매 3위 업체인 CD나우의 사만타 리스 이사는 『CD나우는 인터넷 소매유통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며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의 공세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히는 등 연말 특수를 둘러싼 온오프라인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임스장기자 isro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