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게일 Michael Gale@gartner.com
새 천년을 맞아 전세계 정보기술(IT) 담당자들은 심화된 경쟁으로 커다란 도전과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IT가 대부분의 분야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요소가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IT가 백오피스(후방 시스템)에서 프런트오피스(전방 시스템)로 이동해 가는 것을 보아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즈니스와 IT전략 통합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IT와 비IT 실무자간의 역할변화 인식은 물론 고위 경영진이 기업의 비즈니스와 IT업무의 통합을 더 활발히 추진하는 일이 보다 중요해졌다.
가트너그룹의 경영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마리안 브로드벤트 박사가 최근 1400여명의 최고정보임원(CIO)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CIO의 유형은 크게 네 가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네 가지 유형의 CIO들은 모두 경영진 수준의 지위를 갖고 있으면서 기업의 비즈니스에 핵심적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번 조사결과 성공을 추구하는 선도적 기업들이 CIO의 역할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것도 나타났다. e비즈니스에 대한 수요로 인해 이제 경영자들이 생각하는 CIO와 이사회에서의 CIO 지위가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으며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네 가지 유형의 CIO는 주로 선도적 기업에서 나타나는데, 첫째 유형은 아직 전통적인 개념으로 기업 전반의 수요에 대한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이 유형의 CIO는 비즈니스 이행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둘째 유형의 CIO는 핵심 기술의 담당자 또는 핵심 인프라를 총괄하는 담당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 유형의 CIO는 저비용, 고효율로 제반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을 갖고 있다. 때로는 자원조달 기회를 개척하는 것도 둘째 유형의 CIO가 갖는 임무다.
셋째 유형은 e비즈니스 수요로 인해 증가한 실무적 업무를 수행하는 일종의 「기술 기회주의자」다. 이 유형의 CIO는 신기술과 기업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넷째 유형의 CIO는(특히 여러 개의 사업부로 나뉘어 있는 기업에서) 기업 내에서 중요한 비즈니스 부문을 관리한다. 종종 이 유형의 CIO는 공급 및 수요 역할을 결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도 한다. 또 특정 비즈니스 부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가능성을 관리하고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한편 비IT분야 관리책임자의 역할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변화가 일고 있다. 비IT 관리자들은 더 이상 IT분야의 책임 모두를 IT 조직에만 맡겨둘 수 없게 됐다. 비IT 관리자들의 이러한 역할변화는 이들에게 때로는 새로운 언어·의사결정 규칙, 문화적 가치 등을 습득하게 해 이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기업의 핵심 쟁점은 기술에 대한 통찰과 조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핵심 비즈니
스 전략을 통합해 최대의 경영효과가 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이 기술인력과 비즈니스 인력간의 협업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술활용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현 차원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활용에까지 이르게 된다.
IT 담당자들은 비IT인력의 IT영역 진출로 입지가 위협받을 수도 있지만 양자간의 협력적인 접근방식은 기업이 보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데 아주 중요하다. 가트너는 IT 실무자와 비IT 실무자가 함께 모여 변화하는 자신들의 역할에 있어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트너그룹 부디렉터 Michael Gale@gartn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