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기업정보화 수준평가는 1200개 기업 중 117개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출됐다.
조사에는 민간기업 96개, 공기업 21개가 참여했다. 규모별로는 87개 기업이 대기업이었으며 30개 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의 평가 참여가 활발했다.
평가는 정보화 목표, 정보시스템 설비, 정보화 환경, 정보화 지원, 정보시스템 응용, 정보시스템 활용수준 등 6개 영역 361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특히 전자상거래 도입 활용, 기업내부 업무 통합, 인터넷 활용 등 기업정보화 관련 15개 핵심 이슈를 지표화해 측정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화 수준 향상=중위권이나 가능성 높음.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지난해 대비 10.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형태로 측정한 98년, 99년 정보화지수는 각각 51.60점, 52.84점. 2000년 58.62점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향상했다.
30대 우수기업의 정보화지수는 2000년 현재 71.33점, 대기업은 59.50점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57.15점, 중소기업 44.95점에 비해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향후 정보화 추진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화에 대한 각종 규정이나 제도가 완비되고 교육체계도 안정세라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 투자 크게 증가=전년대비 무려 190% 증가해 기업간 정보화 물결이 거셌음을 입증했다. 특히 중소기업, 공기업의 정보화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정보화 수준이 높은 30대 우수기업 및 대기업의 경우 투자 예산 변동은 미미했으나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낮았던 공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대폭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대 우수기업이 매출액의 1%, 대기업이 2.7%, 공기업은 1.4%를 정보화 예산으로 투자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전체 매출액의 6.8%를 정보화 예산으로 반영, 정보화에 대해 가장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인당 연간 정보화 투자비용은 763만원으로 조사됐다. 30대 우수기업의 경우는 99년 1300만원을 투자했으나 올해는 496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대기업 역시 99년 840만원을 투자했으나 금년에는 711만원으로 소폭 줄였다. 이미 기업내부에 상당수준 정보화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투자비가 서서히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기업은 지난해 300만원 수준에서 1201만원, 중소기업은 340만원에서 429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기업, 중소기업의 정보화 추진을 위해 정보화 투자비용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 기업간 정보화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