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닛폰인쇄가 대만의 연화전자(聯華電子 :UMC)와 반도체회로원판(포토마스크)사업에 제휴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다이닛폰인쇄는 미세회로패턴을 그리는 최첨단 제품을 향후 3년에 걸쳐 UMC에 우선 공급하며 선폭 0.1㎛ 이하의 포토마스크도 공동 개발한다.
다이닛폰인쇄의 이번 제휴는 전세계적으로 포토마스크 조달에 있어 장기계약 체결이 매우 드물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잇따른 공장 증설로 포토마스크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이번 제휴가 본격적인 대만시장 공략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포토마스크 분야 세계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대만에서는 미국 업체들에 점유율이 뒤진 상태다. 다이닛폰인쇄는 현재 5%에 불과한 이 시장 점유율을 향후 3년후에는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이닛폰인쇄는 UMC에 선폭 0.15㎛ 이하의 포토마스크를 공급, 최소 3년 동안 총 300억원 이상의 수주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UMC는 이번 제휴로 최첨단 포토마스크의 안정적인 조달처를 확보, 유럽 및 일본의 반도체업체로부터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수탁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수 있게 됐다.
대만의 포토마스크 시장은 지난해 세계시장의 10%에 해당하는 약 2000억원 규모였지만 연간 두자릿수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이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세계 2위 업체인 미국의 듀퐁과 3위인 포토로닉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