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와 대만의 반도체업체 모셀바이텔릭이 액정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일본경제신문」은 이들 두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용 IC개발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설립될 합작회사는 샤프의 기술을 토대로 LCD용 구동·제어 IC를 설계, 개발, 판매하게 되며 생산은 모셀바이텔릭이 담당하게 된다.
샤프는 이번 합작사 설립과 관련, 최근 LCD용 IC가 노트북 PC 및 휴대폰 단말기의 보급으로 그 수요가 급팽창함에 따라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고성능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이미 모셀바이텔릭에 LCD용 IC를 위탁생산시키고 있으나 합작사에 새로운 기술을 공여해 「고성능」과 「생산량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합작사의 상호는 돈마오커지(敦茂科技)로 내년 초 대만에 설립된다. 자본금은 약 180억원이며 샤프가 45%, 모셀바이텔릭이 55%를 각각 출자한다.
돈마오커지는 샤프로부터 IC 설계기술을 공여받아 고품질 액정모니터를 적은 수로 구동시킬 수 있는 IC를 개발, 모셀바이텔릭 및 대만업체들에 생산을 위탁한다.
샤프는 현재 모셀바이텔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500만개를 포함해 총 2500만개의 월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합작사를 통한 위탁생산으로 내년 말까지 공급능력을 월 4000만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