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솔루션 수출 호조

국산 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도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모브리지, 트랜스넷, 웹콜월드, 에스엘시스템즈 등 국내 VoIP 솔루션 개발업체들은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는 올 한해동안 싱가포르 핀즈에 VoIP 게이트웨이 10만8000달러 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미국 오픈팝닷컴에 50만달러, 홍콩 OTS에 약 3만달러 규모의 VoIP 토털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일본의 맥스클라스에 5600만엔 규모의 게이트웨이 및 과금시스템 수출과 매월 300만엔씩을 받는 유지보수 지원계약을 맺었으며 일본 신네이, 중국 연합통신 등과도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설립돼 총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트랜스넷(대표 나승찬)은 지난 10월 스페인과 일본의 전화 및 인터넷서비스사업체에 각각 2억원과 5억원 규모의 VoIP 솔루션을 수출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텔레콤을 대상으로 웹투폰 시스템을 소개하는 등 솔루션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홍콩에 본사를 둔 통신장비 판매회사 컨버지솔루션과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내년부터 솔루션을 수출할 예정이다.

VoIP 게이트웨이 및 인터넷전화장치 개발업체 웹콜월드(대표 박용호) 역시 최근 일본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다다텔에 게이트웨이를 비롯한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현금 및 주식인수방식으로 수출했다.

이외에도 지난 6월에는 NTT커뮤니케이션에 테스트용 서버를 공급했고 일본의 장비업체인 초리조호와는 게이트웨이 수출계약을 맺었다.

에스엘시스템즈(대표 박인수)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판매회사인 일본의 이토추상사, 중국의 비앤씨 등과 제휴를 맺고 현지에서 판매가능한 샘플을 제공한 데 이어 현지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엘시스템즈는 이들 업체와 함께 각각 일본어 및 중국어 버전을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늦어도 내년 1·4분기 말께는 구체적인 수출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