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의 무선인터넷 사용요금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sktelecom.com)은 최근 늘고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 수요를 감안, 현행 회선교환방식으로 산정되는 무선인터넷서비스 이용요금을 내년 상반기부터 패킷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이 패킷요금을 적용할 경우 SK계열사인 신세기통신은 물론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LG텔레콤 등도 패킷요금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요금체계가 시행되면 현재의 시간단위로 부과되는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은 종량제로 변환되거나 별도의 데이터요금체계가 적용돼 저렴한 가격에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동전화사업자의 무선인터넷 통화료는 기존 음성통화료 대비 84% 수준으로 책정, 부과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는 월 30분, 60분 등 시간단위로 수천원 가량의 정액요금을 책정하고 시간이 초과될 경우 10초당 8원에서 17원까지 높은 이용요금을 매겨왔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무선인터넷서비스 요금은 고객이 하루 10분 정도 사용할 경우 월 2만원 가량의 요금을 지불하는 등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체계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물론 콘텐츠사업자들은 사용시간에 따른 요금책정으로 인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요금인하를 주장해왔다.
SK텔레콤은 현재의 요금체계로는 향후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요금책정기준 변경을 통한 요금인하를 기획중에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이용요금 수준의 적정성 여부 및 음성과 데이터 이용요금체계를 분리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중이다.
특히 접속시간에 관계없이 패킷당 요금을 부가하는 종량제 요금제도에 대한 도입도 검토하고 있어 현행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인하 방침은 일본 NTT도코모가 「I모드」 정보이용료를 월정액제로, 통신료는 1패킷(128바이트)당 0.3엔을 받으면서 시장 확산에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PCS사업자들은 『현재는 무선인터넷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 없다』며 『SK텔레콤 요금인하폭이 결정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