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부시행정부 e보안 정책 힘쏟는다

조지 W 부시 미국 43대 대통령 당선자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테러와 크래킹 등에 대비, 정보기술(IT) 차르를 임명하는 등 전자(e)보안 정책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온라인 CNN(http://www.cnn.com)이 전했다.

CNN은 IT전문 뉴스인 IDG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는 현재 클린턴 행정부의 보안 전문관리들이 급증하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마련하고 있는 정부와 민간 부분의 전자보안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은 부시 당선자가 내년 여름까지는 사이버범죄의 효율적 대응과 미 정부의 IT투자를 총괄하기 위해 IT 차르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취약힌 보안 때문에 비판받아 온 연방정부의 전산망도 대폭 보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전자보안 강화를 위해 연방수사국(FBI) 산하에 있는 국가기반보호센터(NIPC:National Infrastructure Protection Center)의 역할을 강화, NIPC가 사이버범죄와 관련된 조사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관련법 신설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망 등 미국의 기간망 보호를 위해 1998년 설립된 NIPC는 그동안 사이버범죄 수사에 있어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초동 수사에 참여 하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 왔다.

NIPC 비판자들은 『이 기관이 지난 5월 창궐, 세계적으로 8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준 러브 바이러스도 사전에 경고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하다』고 지적해 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