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덕밸리의 윈윈전략

위기에 빠진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덕밸리 안의 벤처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기업간 통합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윈윈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윈윈전략은 업체들의 호응을 얻어 이제는 서울지역의 업체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벤처산업계에 이같은 윈윈전략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벤처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이 벤처기업에서 발을 빼는 국내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의 하락을 멈출 수 있게 한다면 벤처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들 기업은 최근 들어 수출과 내수 등의 경기침체와 벤처위기론의 여파로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이 극심해져 기술개발과 마케팅 등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공동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간 통합과 컨소시엄 구성,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윈윈전략은 벤처기업의 취약한 부분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본력의 결합을 비롯해 지방과 서울지역 업체와의 마케팅 제휴 및 새로운 수익생존모델 개발 등에서 상생의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일부는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통합지주회사도 출범시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일부 부도덕한 벤처기업인의 탈법과 불법행태가 사회문제가 된 데 이어 최근에는 주가조작과 공모사기 등으로 자사 주가를 조작한 중소기업 대주주가 검찰에 적발되는 등 계속된 악재로 벤처기업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지는 상황임을 감안해 이번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윈윈전략은 내실있게 추진되고 아울러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본다.

이는 벤처기업에 대한 불신이나 불황을 극복하려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나 제도마련 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벤처기업체와 기업인들이 해소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영원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벤처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대한 반발심리로 벤처기업 하면 무조건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새로운 생존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이제까지의 주가조작이나 공모사기 및 재테크 등 일부 벤처기업인의 그릇된 행태를 답습하지 말고 기술개발과 마케팅력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벤처기업간 서로 자신있는 분야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것이고 그런 땀의 성과는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벤처기업이 지금 아무리 위기상황이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시대의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벤처기업은 누가 뭐래도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벤처기업인들은 새로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벤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윈윈전략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