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체들이 차세대 사업으로 준비해온 네트워크운영대행(MSP)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디씨정보통신·콤텍시스템·에스넷시스템·아이월드네트워킹·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다솔테크놀로지 등 국내 MSP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서비스를 시작,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지난달 1년여간 준비해온 MSP서비스인 「엔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회사가 실시하고 있는 MSP서비스는 IP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비동기전송모드(ATM)·프레임릴레이 등 다양한 통신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MSP서비스를 개시한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대표 김영훈·이문영)는 보안서비스를 포함한 MSP서비스를 제공,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구성관리·장애관리·성능관리·보안관제·침입탐지관제·취약점 분석 등을 제공한다. 데이타크레프트는 내년초 모기업인 다이멘젼데이타그룹의 온라인 네트워크 관제서비스인 인사이트(Insite)와 연동돼 전세계적인 관제서비스를 제공, 보안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총 20억원을 투입, 부산·대구·대전·광주·청주·전주 등에 네트워크제어센터(NCC)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 서울본사에 NCC 설치를 마무리,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MSP서비스를 시작했다.
콤텍시스템은 원격제어·감시·트래픽분석 등 네트워크 운영에 필수적인 관리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관리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이 회사는 현재 유지보수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들의 대부분이 MSP서비스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도 자체개발한 실시간 성능분석관리프로그램인 「티슈터」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내년초 데이터센터내에 네트워크센터를 설립, 「에스넷케어」라는 보다
개선된 MSP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아이월드네트워킹(대표 허진호)은 내년 1월 예정돼 있는 정식 MSP서비스에 앞서 웹을 통해 회사의 네트워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서비스를 이달 시작했으며 다솔테크놀로지(대표 임완선)도 10월부터 모니터링서비스와 트래픽분석·원격네트워크관리 등 MSP서비스를 개시, MSP서비스시장에 참여했다.
그동안 기업 자체적으로 해왔던 네트워크관리를 대행해 주는 MSP서비스는 단순히 하드웨어장비를 공급,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던 네트워크통합업체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면서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랐다.
특히 MSP사업은 국내 네트워크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점차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웃소싱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지적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