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초미세가공기술인 「나노테크놀로지」 연구를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이 연구센터에서 21세기 기술혁신의 총아로 불리는 나노테크놀로지에 집중 투자해 실리콘을 대신하는 새로운 전자재료 및 초고속 컴퓨터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긴밀히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나노테크놀로지 연구는 국가 차원의 연구가 대부분이었는데 기업이 주도해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은 후지쯔가 처음이다.
「나노테크놀로지 연구센터」는 후지쯔의 연구개발 자회사인 후지쯔연구소(가와사키시 소재)에 21일 문을 열었다. 연구센터의 구성원은 대학에서 스카우트한 연구인력을 포함, 총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부로부터 우수한 과학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2∼3년간의 단기고용 및 파격적인 연봉제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후지쯔는 연구센터에서 「재료」 「양자정보통신기술」 「바이오」 등 3가지 분야를 중점연구하게 되며 이를 위해 연간 수십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나노테크놀로지는 현재의 반도체 미세가공기술에 비해 100분의 1 이상 작은 1㎚(10억분의 1m)로 차세대 반도체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IT와 바이오에 이은 주 전략분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내년 국가예산에서 약 1000억원을 이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