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포토닉스(photonics)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포토닉스는 초고속정보통신기술에 사용되는 빛을 기반으로 한 광학과 전자공학을 결합한 새로운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금의 정보전송방식들을 아예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포토닉스 개발수준은 50년대의 전자공학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과학기술전문가들의 평가다.
포토닉스는 빛의 생성 및 가공과 관련된 분야다. 이 신기술의 핵심은 빛의 최소량인 포톤(photon)이 전자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정보를 전송하게 만드는 것이다. 포토닉스는 현재보다 수백배나 빠른 속도의 통신기술을 이용해 고품질 동영상을 비롯, 도서관 분량의 엄청난 정보와 3차원 디스플레이 등을 즉석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탠퍼드대학의 광학연구 책임엔지니어인 데이비드 밀러 교수는 『이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의 「원격존재(telepresence)」가 출현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할머니가 실제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았으면서도 참석한 것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광통신망을 통해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다차원 영상 및 오디오 투사체인 「말하는 홀로그램」의 전송도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밀러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전화망과 장거리인터넷 연결에 쓰이고 있는 광섬유케이블은 단지 포토닉스 응용의 초보단계에 불과하다』며 『이 기술은 원격으로 인체내 암세포를 감지해내는 등 통신·의료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포토닉스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인인 숙련된 기술자 부족만 해결된다면 포토닉스가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한 기업가로부터 25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바 있는 스탠퍼드대학은 이러한 기술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6000만달러 규모의 피츠패트릭 포토닉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스탠퍼드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대 20명의 교수진을 비롯해 170명의 박사과정 학생들, 포스트닥 연구진 및 기술진들을 이 센터에 수용해 적극 포토닉스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광학과 관련해 2개 과목을 교과과정에 추가했고 앞으로도 6개 과목을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