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들의 특차 모집이 끝났다. 모집에 응시하고 해당 대학의 경쟁률이나 점수대를 알아보기 위해 신문과 TV를 본 많은 수험생들은 심한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소위 명문이라고 불려온 일부 대학의 학과들은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된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 이처럼 일부 대학 위주의 보도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겨 다른 대학들의 경쟁력 높이기 노력을 맥 빠지게 만들며,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실제로 각 대학마다 좋은 학과들이 많은데 소위 명문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도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 언론이나 매스컴의 대학별 서열화 조장으로 간판만 내세우는 대학 선택이 이뤄진다면 우리 교육의 질은 떨어질 뿐이며, 또한 대학의 미래조차 결코 밝지 못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