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IMT2000 시장 공략 본격화

동기·비동기식 IMT2000 지적재산권을 상당수 보유한 미국 퀄컴이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퀄컴은 지난 11월 말 이소텔레콤·텔슨정보통신·세원텔레콤·와이드텔레콤·스텐더드텔레콤 등과 잇따라 IMT2000 기술료 계약을 마쳤다.

이번 5개 업체와의 로열티 협상은 이들이 각각 25%씩 지분을 출자해 만든 시너텍정보통신과 일괄 계약 형태로 추진됐다.

기술료는 단말기 대당 내수 5.25%, 수출 5.75% 수준에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천기술사용료는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각 사별로 상당금액을 지불한 상태다.

그러나 퀄컴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과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협상에서 이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 로열티 협상이 체결될 경우 추가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장비업체에 대한 기술료 협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국내 대형 장비업체와 5.7% 이하의 선에서 로열티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침은 CDMA 이동전화 기술료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향후 비동기 IMT2000 기술료가 당초 우려했던 10%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른 비동기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퀄컴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의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하던 기술료 대란은 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내년 초까지 국내 업체들에 대해 비동기식 특허사용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료 사용계약 체결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중소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기술사용계약은 향후 대기업과의 IMT2000 로열티 협상을 하는 데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IMT2000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과 SK텔레콤, 국내 대형 장비제조업체와 협상을 앞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