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웹캐스팅업체 호황 예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0월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정보공개(FD:Fair Disclosure) 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앞으로 이뤄질 기업들의 실적 등 각종 정보공개가 웹캐스팅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월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3일 FD 규정을 도입, 미국 상장사들이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등 금융전문가들에게 먼저 제공하던 기업정보를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동시에 알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이 FD 규정을 준수, 일반투자자들에게 저비용에 효과적으로 기업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값싼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비디오)과 소리(오디오)를 제공하는 웹캐스팅업체들이 특수에 들떠있다.

이와 관련, 보스턴에 위치한 CCBN닷컴(CCBN.com)의 로버트 애들러 사장은 『SEC의 새 규정은 웹캐스팅업체들에 큰 경사로 향후 웹캐스팅 시장의 확대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올 중반까지 확보한 고객이 1000곳에 불과했지만 FD 규정의 발효로 내년 중반에는 올해의 3배인 3000여 업체를 고객으로 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상장업체들이 FD 규정을 준수해 애널리스트에 대한 편애 없이 일반투자자들에게도 공정하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인터넷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또 애들러 사장은 『올해 2500만달러에 불과한 우리 회사의 매출은 FD 규정으로 인해 내년에는 두배가 되고 2002년에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물론 웹캐스팅업체들은 상장사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어닝 시즌)가 다가옴에 따라 현재 이를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이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