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전자전쟁「우려가 현실로」

【본사 특약 = iBiztoday.com】 미 정부 관리들이 미국 주요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국내외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전력은 물론 금융, 교통, 통신 시스템까지 한꺼번에 마비시킬 수 있는 전자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 국가안보담당 관리들은 미국을 상대로 전자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조직으로 적대국이나 잠재적 적대국의 정부 또는 마약 거래단, 범죄조직, 컴퓨터 지능이 높은 게릴라 집단 등을 꼽았다.

클린턴 미 대통령의 리처드 클라크 수석 보좌관도 최근 인프라 보호 및 보복 테러에 관한 디지털 보안 회의에서 이들 조직 중에 상당수가 현재 미국 네트워크의 약점을 찾아 정찰활동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가안보협의회(http://www.nsc.go.th)는 지난 18일 이른바 「사이버 사태 운영단」 1차 회의를 열어 민·관 신속대응 시스템 구축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운영단은 미국 컴퓨터 시스템을 국내외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민·관 협력단체다.

미 국가정보협의회(The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도 최근 CIA와 자매 기

관, 외부 전문가 등이 작성한 광범위한 정세분석 보고서인 「글로벌 트렌드 2015(Global Trends 2015)」를 공개해 전자전에 대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적대국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급소를 공략하거나 치명적인 생화학·방사능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또 『적대적 조직들의 컴퓨터 네트워크 사용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국에 대한 공격이 기존 전통적 무기보다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FBI가 주도하는 범부처 기관인 국가인프라보호센터(http://www.nipc.gov)도 최근 정보전을 군사적 우위에 있는 적을 이길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라고 지적한 지난해 중국신문의 기사 문구를 인용, 중국의 정보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사이버 테러의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