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 내년도 「우려반」 「기대반」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을 시도할 전망이다. 내실경영을 압박하는 「요금인하」 「이동전화 사용규제」 등의 악재도 돌출할 전망이어서 우려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내년도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한결같이 「내실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는 올해 6월 단말기 보조금 폐지에 대한 부담을 털어 버리고 실직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키로 했다.

사업자들은 내년 6월까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내실경영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이 IMT2000 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망 구축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경쟁 양상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이를 통해 하락된 주가를 제고하며 실질적인 수익 기반구조를 확보, 하반기에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대비할 계획이다.

27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 포화상태로 인해 신규 가입자 모집이 둔화되지만 기존 가입자를 관리하고 경쟁적인 소모전을 줄인다면 흑자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사업자들은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보호 주장이 가세되면서 소비자단체의 요금인하 주장이 거세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의 휴대폰 규제, 운전중 휴대폰 전면사용금지에 따른 여파도 걱정하는 눈치다.

이런 정책이 가시화할 경우 수익 기반구조 악화라는 현상이 초래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