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컬러 TV생산에 이어 시장 규모에서도 세계 1위

중국이 내년이면 세계 최대 컬러 TV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파신문」은 2001년 세계 컬러 TV시장 규모는 올해의 1억2600만대에서 3.5% 증가한 1억3400만대를 기록할 것이며 최대 시장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주요 가전기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내년도 세계 컬러 TV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남 아시아 국가의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향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의 보급률과 디지털 방송의 본 방송을 눈앞에 둔 선진국들의 디지털 TV 수요 여부에 따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시장 규모의 경우 지난해 말 전망치였던 1억1940만대보다 700만대 이상 웃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회복을 보여 개인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시장의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컬러 TV시장 규모는 올해 2650만대에 달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5% 증가한 27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은 생산에 이어 시장 규모에서도 세계 최대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은 13억명의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그 규모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점쳐졌다.

지금까지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의 내년 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2% 감소한 2770만대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의 규모를 합한 경우 세계시장의 약 43%에 달해 3위 국가인 일본의 1070만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내년 성장률은 약 6.3%로 조사됐다. 이 중 아시아 시장은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규모는 올해 1377만대에서 내년에는 1557만대로 늘어나 13%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