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15일 동기식 IMT2000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한 뒤 재도전 의사를 천명했던 하나로통신 주도의 한국IMT2000(가칭)이 최근 일고 있는 IMT2000 「3비 전환」 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IMT2000은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IMT2000 기술표준과 관련해 당초 결정대로 1동 2비의 정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최근 일고 있는 동기식사업권의 비동기식 전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IMT2000은 『IMT2000사업은 향후 우리나라 통신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국가적 과업으로 이런 중요사업에 대한 정부정책이 특정 대기업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는 없는 것』이라며 『내년 2월에는 동기식 IMT2000사업자가 선정돼야 하며 어떤 이면합의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IMT2000은 『마치 특정업체가 아니면 동기식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투명하지 못한 대응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비동기식 사업권에서 탈락한 특정기업을 무마하기 위해 동기식사업권 신청에 참여를 유도하거나 권유할 경우 한국IMT2000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IMT2000은 또 IMT2000사업권 「3비 전환」 논의의 중심에 서 있는 LG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LG는 동기식 IMT2000사업이 사업성이 없다는 부정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의 배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자사의 이기주의를 발판으로 동기식이 비동기식보다 경제성이 없다는 여론 호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