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해 울고 웃은 미IT업체 CEO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60%나 폭락하는 등 지난한해 미국 IT업체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추풍낙엽이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주식상 재산도 덩달아 폭락했다. 다음은 인터넷뉴스 C넷이 구랍 26일 주가 기준으로 전한 지난해 미 IT업체 CEO들의 재산 변동 상황이다.

◇재산이 늘어난 승자들

나스닥 폭락 등 지난해의 「IT주가 대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산이 더 늘어난 CEO들도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인물은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 그의 연초 주식상 재산은 370억달러였는데 연말에는 400억달러가 넘어 39억달러가 추가됐다.

또 페이첵스의 CEO 토머스 골리사노이 주식상 재산이 9억5400만달러가 늘어났으며 BEA시스템스의 CEO 윌리엄 콜맨도 3억1300만달러가 많아졌다.

이밖에 i2테크놀로지의 CEO 산지브 시두가 2억3800만달러, 또 어도비시스템스의 CEO 존 워녹과 EMC의 CEO 루거스의 재산이 각각 9100만달러와 2900만달러 늘어났다.

◇재산이 폭락한 패자들

인터넷 투자업체인 CMGI의 CEO 데이비드 웨더렐은 지난 한해 21억달러를 잃어 최악의 손실자가 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도 167억달러를 잃었으며 델컴퓨터의 CEO 마이클 델도 100억달러를 허공에 날렸다.

이들 외에도 타임이 9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69억달러, 리얼네트웍스 CEO 로버트 글라서 27억달러, 브로드비전 CEO 피홍 첸 21억달러, 아리바의 CEO 케이스 크라치도 6억7800만달러를 잃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