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210여개 인터넷 회사들이 무더기로 파산, 이들 회사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약 15억달러를 날렸을 뿐만 아니라 1만2000∼1만500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터넷 컨설팅 회사인 웹머저스(http://www.webmergers.com)에 따르면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미국 인터넷 회사 가운데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이들 회사의 도산은 지난 연말에 집중, 지난해 파산한 닷컴 회사의 약 60%가 마지막 3개월 동안에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파산한 인터넷 회사의 청산 및 인수·합병을 도와주는 M&A 시장이 870억달러에 이르러 관련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머저스의 최고경영자인 팀 밀러는 최근 닷컴 회사들의 무더기 파산의 주원인을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면서 끌어들인 무리한 자금차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