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업체인 미 퀀텀이 「탈(脫)PC」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닛케이BP」 인터넷서비스가 전했다.
퀀텀은 가전제품으로의 HDD 장착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단체인 「AV 솔루션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최근 밝혔다.
퀀텀을 비롯해 C큐브·인리치(EnReach)·엑사텔(Exatel) 등 미국 업체들이 주로 참가하는 이 단체는 앞으로 HDD를 사용해 데이터를 보존하는 이른바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기술의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퀀텀측은 『AV 솔루션 얼라이언스에서는 DVR 기술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트(시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DD를 가전에 활용하는 제품으로는 퍼스널비디오리코더(PVR)가 있다. HDD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녹화·재생을 손쉽게 할 수 있어 VCR를 대체할 차세대 영상 녹화기기로 주목되고 있다. 가전 제조업체뿐 아니라 대형 케이블TV 사업자와 위성방송 사업자들도 세트톱박스(STB)에 PVR 기능을 집어넣어 개발을 추진중이다.
카너스인스탯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까지 3년간 PVR는 출하대수 기준으로 연평균 275%의 신장률을 기록해 세계 시장규모가 95만대에서 800만대로 팽창할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