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00-00345, 신년 별정시장 달군다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 이용자를 잡아라.』

이동전화 보급과 이를 이용한 국제전화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분야 시장을 놓고 SK텔링크와 한국통신프리텔이 신년 벽두부터 날카로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텔링크(대표 신헌철)는 지난 98년 별정사업 출범 때부터 이동전화 시장에 주력해 확고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용경)도 최근 막대한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동원해 국제전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총력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들 두 업체는 연말연시를 맞아 TV·신문 등의 광고를 통해 자사 국제전화 접속번호 및 서비스 홍보작업을 경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SK텔링크는 00700으로, 한통프리텔은 00345로 어떤 이동전화에서도 접속번호 외의 다른 번호를 누를 필요 없이 값싼 국제전화를 바로 쓸 수 있는 점을 집중 광고하면서 이용자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의 경쟁 이면에는 한국통신과 SK라는 통신 강자들간의 자존심을 비롯한 묘한 경쟁심리까지 뒤섞여 있어 열기는 앞으로도 더해질 조짐이다.

별정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유선전화를 통한 국제전화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 확보가 어렵고 시장도 정체된 반면 이동전화 발신 국제전화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기회의 시장』이라고 말하고 『두 대기업간 홍보·마케팅 경쟁은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