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FT, 공통의 B2B 결제시스템 구축

세계 주요 민간 금융기관들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장의 국제적 결제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전세계 약 7000여개 금융기관의 단체인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는 전용선을 이용하는 은행간 결제 데이터 통신망에 일반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 전자상거래와 결제를 할 수 있게 하고 은행이 기업인증과 대금지불을 보증하는 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제공할 방침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시티은행(미국), ABN암로(네덜란드), 버클레이즈은행(영국), 도이치방크(독일), 홍콩상하이은행(중국) 등 대형 회원사들이 중심이 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가까운 시일내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SWIFT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B2B시장에서 결제 및 인증, 지불보증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결제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B2B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SWIFT의 결제시스템 구축으로 상거래와 결제가 분리돼 있는 현재의 B2B시장에 불만을 호소하던 기업들의 대금지불이 한층 용이해지고 서로 거래관계가 없었던 기업과의 전자상거래도 쉽게 실현될 전망이다.

이 결제시스템이 가동되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품을 파는 기업과 사는 기업들은 인터넷을 경유해 SWIFT의 전용선에 접속하고 SWIFT 가맹은행에 인증을 신청하게 된다. 이 인증이 일종의 「신분증명」이 돼 거래처에 송부된다. 각 은행들은 거래처 기업의 지불을 보증하고 기일내 결제를 실행하게 된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결정된 거래정보는 결제를 포함해 SWIFT의 전용선으로 제조업체의 거래은행

에 통지된다.

SWIFT는 인증작업에 통일적인 기준과 양식을 도입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지난 99년 설립한 인증회사 「아이덴트러스」와 제휴, 인증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WIFT는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이 지난 73년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