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기회의땅-UAS투데이 분석>하-시너지 효과

◇유료화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들이 장기계약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던 관행은 최근 거의 자취를 감췄다. 알타비스타(http://www.altavista.com)는 지난해 12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장의 개척자격인 주노도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패키지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라고 권고중이다. 주노의 프리미엄 서비스란 제한된 인터넷 접속과 최소 서비스만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광고공세를 퍼붓는 기본 무료 서비스를 한층 개선한 것이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유료화 바람이 올해 인터넷 업계의 최대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수·합병 바람 =인터넷 컨설팅 회사인 웹머저스(http://www.webmergers.com)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200여개 닷컴기업이 도산했다. 이에 따라 파산한 인터넷 회사의 청산 및 인수·합병을 도와주는 M&A 시장이 870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닷컴 도산 및 이에 따른 M&A 시장 호황은 올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극복한 회사(업종별로 2, 3개 정도)는 다른 회사까지 인수·합병해 더욱 강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대부분 도태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 등을 통해 겨우 살아남는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국제화 =전세계 인터넷 인구가 지난해 말 현재 약 3억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국제간 상품거래도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야후(http://www.yahoo.com)의 전체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는데 비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들어온 해외 주문량은 같은 기간동안 무려 6배나 늘어났다.

또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무역회사 글로벌 소스의 웹사이트를 찾으면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8만여 종에 달하는 각종 제품의 특징과 가격조건 등을 검색할 수 있어 전세계 바이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며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세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4분기 동안 이 사이트에 들어온 주문조회만도 75만여 건을 헤아린다.

◇온·오프라인 결합 =올해 인터넷 비즈니스 최고의 승자는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회사경영 노하우를 온라인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이른바 「클릭 앤 모르타르」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월마트가 지난해 인터넷에 개설한 월마트닷컴(http://www.walmart.com)과 K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부 블루라이트(http://www.bluelight.com) 등은 각각 1년 남짓한 짧은기간 동안에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의류체인점을 운영하는 GAP(http://www.gap.com)와 할인매장 베스트바이(http://www.bestbuy.com), 애완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페트푸드익스프레스(http://www.petfoodexpress.com) 등도 지난 1, 2년 사이에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을 들여놓은 후 최근 고객 증가율이 순수 닷컴기업을 크게 앞지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