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텍, 레이저/RF 듀얼통신시스템 개발

레이저 및 라디오주파수(RF) 통신을 통합지원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장비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레이저 무선통신 장비제조업체인 부다텍(대표 김상훈 http://www.buddatec.com)은 레이저 통신과 RF 통신을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차세대 레이저 무선통신 장비(레이저-RF 듀얼통신시스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및 마이크로파 복합 전송장치로 실용신안 등록된 이 장비는 자동변환장치(switching box)를 통해 특성이 상이한 무선통신 방식인 레이저 통신과 RF 통신을 하나의 무선통신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기상악화시 통신 두절 가능성이 높은 기존 레이저 통신의 단점을 RF 통신이 보완하므로 악조건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며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통신시스템에 비해 설치비가 75% 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세대 무선통신시스템의 장점인 도청이 불가능하고 설치 기간이 짧으며 전파 혼선현상이 없어 IMT2000·무선전용통신망·군통신망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장비는 레이저 시스템과 RF 안테나, 이를 제어하는 자동변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상상태 악화로 레이저 통신이 불가능해지면 자동변환장치에 내장된 지능형 마이크로칩이 이를 감지, RF 통신으로 전환한다.

부다텍은 이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5년간 60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으며 안개다발 지역인 김포공항과 한강 주변에서 현장적용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한국통신에 의뢰해 성능확인시험을 마쳤다.

이 회사 김상훈 사장은 『세계 최초로 레이저-RF 듀얼통신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외 시장공략은 물론 향후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통신망을 구축해야 하는 대북사업 수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부다텍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및 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