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http://www.chinamobile.com)이 외국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11일 미국 휴렛패커드(HP)와 자본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영국의 보다폰과 자본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제휴에 따라 시스템부문 자회사인 어스파이어의 지분 7%를 HP에 3억5000만달러에 매각하고 HP로부터 무선 데이터서비스 장비 및 기술을 지원받기로 했다. 양사는 앞으로 마케팅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은 보다폰과 25억달러 규모의 자본 제휴를 맺으면서 자금뿐 아니라 기술 및 마케팅 지원도 얻어내 사업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차이나모바일의 제휴 움직임을 가시화되고 있는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모바일로서는 WTO 가입 이후 예상되는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해 외국 통신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 및 자금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