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화되고 있는 일본에 잔고조회·이체의 금융서비스를 TV를 사용해 제공하는 이른바 「TV뱅킹」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사쿠라은행·후지은행이 지난해 12월 시작 한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을 이용해 잔고조회·이체 서비스에 착수한 데이어 산와은행과 다이이치간쿄은행도 올 봄 동종 서비스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TV뱅킹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초에는 전자업체인 소니가 차기 통신위성(CS) 디지털방송을 이용해 보험 등 금융상품의 구매, 주식거래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TV뱅킹이 활기를 띠는 것은 TV가 PC보다도 보급률이 높고 조작도 용이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창구」로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BS디지털방송이나 차기 CS디지털방송은 전용 수신기에 전화회선을 접속하면 시청자도 정보를 발신할 수 있게 돼 PC를 매개로 하는 인터넷뱅킹과 마찬가지로 집안에서 은행이나 손해보험회사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TV뱅킹에 나선 일본 시중은행들은 각각 제휴하는 BS디지털방송국의 전파 일부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수수료 체계는 현금자동지급기(ATM)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했을 때와 동일하다. 사쿠라은행의 경우 3만엔 이상을 타은행에 이체할 경우 400엔의 수수료와 100엔의 이용 수수료(2개월은 무료)를 부과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