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 사이트 속속 음반판매 나선다

그 동안 인터넷에서 음악을 공짜로 제공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최근 광고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음반 판매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양대 인터넷 음악 사이트인 냅스터닷컴(http://www.napster.com)과 MP3닷컴(http://www.mp3.com)이 각각 올해 벽두부터 온라인 음반 쇼핑몰 CD나우(http://www/cdnow.com)와 타워레코드닷컴(http://www.towerrecords.com)과 손을 잡는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냅스터는 최근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5000여만 명의 회원들이 예전처럼 음악을 감상한 후 음반을 사고 싶으면 CD나우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구매」 버튼을 눌러 음반구입까지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두 회사는 독일 최대 미디어 그룹 베르텔스만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자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제휴로 지난 1년여 동안 저작권 소송에 휘말려 골머리를 앓고 있는 냅스터는 자사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합법성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CD나우 측으로서도 앞으로 5000여만 명에 달하는 냅스터 회원들을 집중 공략하면 의외의 소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MP3닷컴도 타워레코드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CD에 수록된 음악을 MP3닷컴 회원의 개인계좌 사이트(http://My.MP3.com)로 보내주는 음악교환시스템(IOS)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MP3닷컴 회원들은 앞으로 CD가 소포로 도착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음악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마이MP3닷컴」도 냅스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시행되자마자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유니버설 등 5대 음반회사들이 MP3닷컴을 저작권 침해혐의로 고소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골치 아픈 저작권 침해 소송을 피하는 동시에 확실한 수익모델도 제시하겠다는 두 회사의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전세계 인터넷 업계가 최근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