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http://www.chinaunicom.net)이 외국 통신업체와 자본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유니콤의 탕 부사장의 말을 인용, 유니콤이 일본의 NTT도코모, 미국의 AT&T와이어리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 등과 자본제휴를 위한 사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유니콤은 이들 업체 중 한 업체에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해 사업자금을 유치하고 상황에 따라서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탕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일본의 도코모가 제휴상대로 가장 유력하다』고 밝히고 『하지만 아직은 협상의 초기 단계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니콤의 제휴 추진은 중국 통신시장의 개방후 예상되는 외국 업체들의 공세를 견뎌냄과 동시에 이들의 힘을 이용해 1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영국의 보다폰에 이어 지난주에는 미국의 휴렛패커드와 제휴하는 등 외국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제휴 파트너로 도코모가 선택되면 유니콤의 차세대이동통신(3G) 사업계획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유니콤이 동기식을 지원하는 미국의 퀄컴과 제휴를 체결해 동기식 도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비동기식의 도코모와 자본제휴를 맺는다면 향후 3G 기술방식 채택 과정에서 도코모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탕 부사장은 『3G 기술방식과 관련해서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다만 아시아와 미국에서 WCDMA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사업계획 수립에 이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