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터넷 인구 2250만 명, 전자상거래 발전 기대에 못 미쳐

지난해 말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2250만명을 기록해 전년(890만명)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 http://www.cnnic.net.cn)가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를 기준으로 하면 상반기에 700만명이 늘어난 데 비해 하반기에는 인터넷에 대한 거품논쟁이 확산되면서 560만명이 늘어나는 데 그쳐 인터넷 인구 증가율은 최근 눈에 띄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중국 인터넷 인구 분포의 주요 특징으로는 우선 인터넷 사용자의 약 70%가 24세 이하의 연령층인데다 인터넷을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집단도 일정한 소득이 없는 학생(20%)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한달에 평균 500∼1000위안(약 15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서민들이 41%를 차지한 반면 1500위안 이상의 비교적 고소득을 올리는 계층은 20%에도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 중에 지금까지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입하거나 온라인 경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각각 32%와 9%에 그쳤다.

홍콩에 있는 인터넷 시장조사회사인 이암아시아(http://www.iamasia.com) 스티브 얍 사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발전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