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CPU 가격을 최대 43%까지 인하한다.
「ZD넷」은 인텔이 세계 PC시장의 매출 부진과 이에 따른 칩 재고문제의 해결을 위해 펜티엄4 및 펜티엄Ⅲ, 셀러론 등 전 기종에 걸친 대폭적인 가격 인하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펜티엄4의 경우 전 기종 가격이 20% 이상 인하된다. 1.5㎓ 펜티엄4의 가격이 819달러에서 644달러로 21% 내리고 1.4㎓ 모델은 575달러에서 440달러로 23% 인하된다. 또 펜티엄4 1㎓ 모델은 465달러에서 268달러로 인하폭이 43%에 달한다.
데스크톱용 펜티엄Ⅲ는 933㎒ 모델이 30% 인하돼 348달러에서 241달러가 되며 셀러론 766 모델도 170달러에서 112달러로 34% 내린다. 733㎒ 제품은 112달러에서 88달러로 21% 내려간다.
모바일 칩은 저전력 펜티엄Ⅲ 등 신형 칩의 등장을 계기로 30% 이상 가격을 떨어트린다. 이에 따라 모바일 펜티엄Ⅲ 850㎒ 모델이 722달러에서 30% 떨어진 508달러, 800㎒ 모델은 508달러에서 342달러로 32% 인하된다. 또 750㎒ 모델은 401달러에서 268달러로 33% 인하된다.
모바일 셀러론 칩의 가격 인하폭도 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700㎒ 모바일 셀러론이 181달러에서 123달러, 650㎒ 모델이 134달러에서 96달러, 600㎒ 모델이 96달러에서 75달러로 각각 가격 인하된다. 이와 함께 인텔은 256KB 2차 캐시 탑재 1㎓ 모델 펜티엄Ⅲ 제온도 17% 가격 인하한 425달러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대규모 가격인하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체 반도체시장의 가격 조정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대 경쟁상대인 AMD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
으로 내다봤다.
「머큐리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페이부스는 『지금까지 AMD는 칩 가격 면에서 인텔보다 150달러 전후의 저가 공세를 펴왔지만 이제 저가의 이점은 사라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인텔의 가격 인하를 양사의 칩 경쟁을 가격 전쟁으로 확산시킨다기보다는 부진을 겪고 있는 PC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자구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