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업계, IT 접목한 텔레매틱스 제품 개발 활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결합시킨 이른바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부터 달리는 차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장착하면서 이를 위한 「온스타」 서비스를 시작하자 포드자동차와 크라이슬러 등도 최근 속속 이와 비슷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는 2001년형 「링컨」 모델부터 사람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최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포드는 이 시스템을 통해 뉴스는 물론 증권·기상 등의 개인화 된 인터넷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포드사의 CEO인 잭 나세르 사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국제회의(2001)」에서 『포드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수백 만의 고객들에게 진보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포드가 채택하게 될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자동차 충돌 경보장치, 전자우편, 개인화 된 교통정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외에 위성 라디오와 원격 진료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자동차에 컴퓨터를 내장하고 이를 통해 달리는 차안에서도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계획을 최근 내놓았다.

한편 선발업체인 GM은 개인 호출은 물론 전자우편과 뉴스, 기상·스포츠·증권 정보 등과 같은 인터넷까지 검색할 수 있는 온스타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제공해 벌써 50여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http://www.strategyanalytics.com)는 『올해는 선진 자동차 회사들 사이에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텔레매틱스」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