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인터넷방송사 수도닷컴 200만달러의 헐값에 팔려

【본사 특약 = iBiztoday.com】 웹기반의 양방향서비스를 선보였다가 도산한 온라인미디어업체 「수도닷컴(pseudo.com)」이 뉴욕 소재의 TV프로그램 제작사인 「INTV」에 200만달러에 팔렸다.

INTV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도닷컴의 사무실과 스튜디오에 대한 임대권을 인수했으며 200여개의 인터넷 주소와 상표권, 제작장비, 양방향TV 운용체계 「데이지(Daisy)」 등도 확보하게 됐다.

INTV는 29일 수도닷컴을 이르면 올 가을 신규프로그램으로 부활시키고 관련 자산을 재매각해 수익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97년 인터넷으로 첫 방송에 나섰던 수도닷컴은 18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자금조달이 벽에 부딪힌 지난해 9월 미 파산법 11조항에 따라 파산보호신청을 냈었다.

INTV의 에드 살자노 사장은 『3000만달러 이상의 거액자금으로 출범했던 실험적 형태의 수도닷컴이 너무 많은 일을 추진하려다 좌초했다』며 『수도닷컴이 추진했던 하루 10시간 정도의 생방송 콘텐츠 제작은 기존 방송사마저도 감당하기 어

려운 물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설립된 지 2년째인 INTV가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파산으로 법원에 인수된 관련 자산을 서둘러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살자노 사장은 『불필요한 자산의 처분을 통해 적어도 300만∼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수도닷컴의 핵심인 「데이지」가 실시간 영상과 채팅 등을 제작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질문을 하고 의견을 조사해 곧바로 실시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며 『가능한 많은 관련 프로그램과 직원들을 되살려 정계와 젊은층, 뉴욕의 도시문화에 중점을 둔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많은 온라인미디어오락업체가 자취를 감췄다. 11월에는 인터넷 투자회사인 「CMGI(cmgi.com)」가 i캐스트(iCast) 오락 웹사이트를 폐쇄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6000만달러를 조달해 첫 주식공모까지 신청했던 캘리포니아주 샌타 모니카 소재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네트워크(den.net)」도 당초 눈독을 들였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실패한 뒤 도산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