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뉴스>빌게이츠-정보기술이 경제격차 해소 도움

『2010년에는 냉장고가 음식을 주문하는 등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의 다보스를 방문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20년 후를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기술의 진보가 이미 우리 삶의 방식과 직장문화를 바꾸고 있지만 2020년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컴퓨터를 비서 다루듯 하며, 극장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해 최신의 각종 영화를 즐기고, 냉장고가 음식을 주문하는 등 의식주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개도국이 의료와 농업분야 등에서 정보기술의 도움을 받아 혁신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빌게이츠는 『기술·교육·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개도국과 선진국간의 불평등』이라고 말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식량증산에 비해 인구가 기하급수로 늘어나 식랑문제가 일어난다는 맬더스 이론에 대해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경시한 착오라고 지적하며 교육과 과학의 발전으로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본질적으로 낙관론자』라고 자신을 평가한 게이츠는 정보시대는 지구촌의 경제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그 근거로 중국과 인도를 들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