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사업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해 4·4분기에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사업은 상반기부터 하나하나 시작돼 하반기부터는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태동기인 지난 95년 정보보호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래 99년부터 3년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http://www.kisia.or.kr)를 이끌고 있는 김홍선 회장은 『올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정부 및 유관 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사업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협회의 사업활성화를 통해 돌아오는 이익이 회원사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김 회장은 또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정보보호 인프라를 널리 인식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정보보호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김 회장은 지난해까지는 협회가 산업계의 구심점이 돼 정보보호의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최종 사용자군에까지 정보보호의 개념을 전파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협회는 지난해말 기획팀, 홍보팀, 관리팀을 축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 및 유관 업체와의 코디네이션, 국내외 전시회 사업, 산학연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한 다각적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시장확대와 내부적 체질강화가 회원사들의 공통적인 요구사항』이라며 『올해는 산업계의 정보보호 마인드 고취를 통해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회원사를 위해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나 수출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보보호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 환경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8월께 입주 예정인 가락동 정보보호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테스트베드 구축 및 비즈니스 환경 자문위원회가 발족돼 활동하고 있으며 2월중에는 계획이 마무리돼 시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는 정보보호 전문인력과 기술확보를 위해 산학연 공동의 인력 풀제, 겸임교수
제 등 인력DB 공유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국내 정보보호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시장규모에 비해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빚어지고 있는 과열경쟁』이라고 지적하고 『올해는 업체간의 역할분담이나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시 되는 만큼, 각 회원사들의 문제이긴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도 이같은 과정이 유연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e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경우 정보보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대두될 것이며 특히 오는 7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의 시행은 정보보호에 대한 요구 기준을 높임과 동시에 정보보호 시장확대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업계는 앞으로 특정 제품보다는 서비스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특히 고객의 니드를 잘 파악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협회의 다각적인 프로그램 수행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이 결합할 경우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보호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지침과 홍보가 강화될 경우 일반 사업자들의 정보보호 마인드 제고는 물론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