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전기가 디지털카메라의 해외 생산을 크게 늘린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해 올해 이들 2개 거점 합계 생산력을 연간 400만대 규모로 2.5배 증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을 고급 기종 중심으로 전환, 2001년도 국내외 합계 생산력을 전년의 1.5배인 600만대로 늘리면서 해외 생산비율도 현재의 40%에서 67%로 높일 계획이다.
산요의 이 같은 생산 조정은 국내 생산을 고급 기종 중심으로, 저가의 보급 제품은 해외 거점으로 생산을 집약해 코스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산요자야전자부품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가동중단 상태에 있는 VCR용 생산라인을 디지털카메라용으로 전환, 연간 20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요자야는 지난해 10월부터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개시, 12월 말까지 20만대 정도를 생산했다.
산요는 또 현재 연간 140만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TT(마산시)에서도 생산설비를 확충해 올해 연산체제를 2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요는 국내 오사카 공장과 기후 공장 생산을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고부가 기종 중심으로 집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개 공장 합계 2001년 생산은 200만대로 전년(240만대)보다 17% 정도 줄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디지털카메라 생산의 90%를 다른 카메라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OEM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