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디렉TV 인수 합의 접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미 최대 위성방송사 디렉TV M&A 계획이 성사 단계에 들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머독의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과 디렉TV 소유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M&A에 잠정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M&A는 뉴스와 GM 및 디렉TV를 경영하고 있는 GM 자회사 휴즈 등 3사 이사회의 승인을 남겨두게 됐다.

합의 내용은 뉴스 산하 디지털사업 총괄 회사인 스카이글로벌네트웍스와 휴즈를 우선 35 대 65의 비율(총 금액 약 700억달러)로 합병하지만 GM의 지분을 뉴스가 이후 매입, 최종적으로는 최대 단독 주주가 되며 합병사 회장은 뉴스의 머독 회장이 맡는 것 등으로 알려졌다.

이 M&A가 성사되면 이미 아시아와 유럽의 위성방송계를 주도하고 있는 머독은 가입자가 1000만명 정도가 되는 디렉TV를 끌어들임으로써 지금까지의 취약 지역인 미국에서도 입지를 강화, 전세계 위성방송을 장악하는 실질적인 미디어 제왕이 된다.

그러나 「C넷」은 GM이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이번 휴즈와 스카이글로벌 합병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GM의 통신 부문 총 책임자인 토니 사이모네티는 『확정된 게 없다』면서 『휴즈에 관심을 가진 한 개 이상의 업체와 여전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