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 가격대의 박형 TV가 일본 가전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샤프가 1월부터 가격을 기존 제품의 60% 수준으로 낮춘 액정 TV 신제품 3종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7일 히타치제작소도 종전의 절반으로 가격을 내린 32인치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는 방송위성(BS) 디지털방송 개시 등으로 고화질 영상을 대화면으로 즐기려는 요구가 고조되면서 이들 수요를 겨냥, 액정을 중심으로 박형 TV의 저가화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액정에 이어 PDP에서도 보급 기준이 되는 「인치당 1만엔」에 육박하는 저가 제품이 이번에 나옴으로써 올해가 박형 TV의 본격 보급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PDP TV는 마쓰시타전기산업과 파이어니어 등이 이미 제품화하고 있으나 판매 가격이 42인치형의 경우 100만엔 정도로 너무 비싸 가정용 TV로는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히타치가 4월 본격 출시하는 32인치형 PDP TV는 두께 9㎝로 고선명(HD)영상을 표시할 수 있다. 가격은 같은 크기의 브라운관TV(30만엔 정도)에 비해 다소 비싼 50만엔이지만 인치당으로는 1.6만엔으로 종래의 2.4만엔보다 크게 낮다.
샤프가 1월부터 내놓은 액정TV는 20인치와 15인치, 13인치 등 3종의 「아쿠오스」 시리즈로 20인치형의 경우 가격이 22만엔으로 종전 제품(35만엔)보다 40%나 낮으며 15인치와 13인치도 인치당 가격이 1만엔 정도다.
한편 소니는 유기EL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7일 발표했는데, 이를 탑재한 TV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