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스팸전쟁으로 무차별 전송 차단 부작용

【본사 특약 = iBiztoday.com】 e메일서비스 업체들이 스팸메일과의 「전쟁」으로 정당한 메일까지 지우거나 전송을 막아 문제가 되고 있다.

IT시장 조사회사인 가트너그룹(gartner.com)의 지난 99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초보자 중 64%가 1주일에 한번 이상 스팸메일을 받았으며 인터넷서비스제공회사 한 곳과 최소 3년 이상 거래해 온 인터넷 숙련자들의 경우 스팸메일 수신 비율이 무려 91%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e메일서비스 회사들은 이처럼 스팸메일 문제가 확산되자 똑같은 내용을 복수로 보내는 메일을 간파하기 위한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핫메일서비스 이용자들이 스팸메일 친화적인 피스파이어닷컴(peacefire.com)에 e메일을 보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는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

「유해온라인자료대책협회(acor.org)」의 질레스 프라이드먼 회장은 이같은 인터넷의 e메일 사서함에서 날로 늘어나는 스팸메일과의 전투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다른 메시지들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치 않는 상업성 e메일 반대연합(cauce.org)」의 한 관계자도 『스팸메일의 정확한 정의조차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완벽한 「스팸메일 필터」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스팸메일 차단의 한계를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메일 이용자들이 원치 않는 스팸메일을 너무 많이 받고 있어 일부 소량의 정상 메일을 받지 못하더라도 스팸메일 차단을 바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