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19회/끝-한국무선인터넷협회 성규영 회장

『올해는 무선인터넷 시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정부의 정책입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 일본과 유럽 등 해외업체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업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무선인터넷협회(KiWi:키위) 성규영 회장(에어아이 대표)은 정책입안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로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선 콘텐츠 및 솔루션 사업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설립된 키위는 현재 회원사 207개를 거느린 국내 최대 무선인터넷 관련단체로 성장했으며 최근 사단법인 등록도 마쳐 공식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규영 키위 회장은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이 지난해 이동통신사, 단말기, 콘텐츠 및 솔루션 업계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열기에 비해 하나의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는 작업이 키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시장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회장은 『우선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는 정책당국, 이동통신 사업자, 장비 및 단말기 업체,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 등이 서로 협력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통사업자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했던 CP 지원대책이 100%는 아니지만 수익배분과 장려금의 형태로 콘텐츠 사업자에게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무선인터넷 산업 전체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

련됐다』고 진단했다.

성 회장은 『콘텐츠 유료화가 확산되면 CP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 늘어나며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짐으로써 명실상부한 무선인터넷 강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회장은 또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개발,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도 활발하게 이뤄짐으로써 서비스의 수준이 한단계 발전하는 기회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성규영 회장이 내건 올해 키위의 활동계획은 「정확한 무선인터넷 실태조사에 따른 정책반영과 활발한 해외교류 추진」으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무선인터넷 시장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새로운 정책입안시 반영될 수 있도록 각종 조사 및 통계분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특히 『정확한 자료조사를 통해 현재 시행중인 에어타임 수익의 이통사 독식이 불합리하다는 점을 입증시키고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에어타임 유발보상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이 또 하나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은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업계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일본과 유럽, 미국 등지를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을 촉진,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스웨덴컴퓨터협회와 공동으로 「TECIF2001 콘퍼런스」를 개최키로 했다. 또 일본 무선인터넷포럼(MCF)과 4월중 자바를 중심으로 한 기술교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웨덴 및 일본과 IMT2000 및 무선인터넷 사업자와 투자자들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상호투자

및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