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384Kbps 비동기 IMT2000 상용시스템을 개발함과 동시에 영상·음성 및 패킷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LG는 이 같은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업계 흐름으로 자리잡아가는 비동기 상용화 연기론에 쐐기를 박고 조기 서비스를 정부 및 사업자들에 요청해 주목된다.
LG전자는 14일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등 관계인사들을 초청, 비동기 IMT2000 상용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
LG가 선보인 상용시스템은 이동교환기를 비롯해 기지국·기지국 제어기·지능형 부가장치 등을 포함한 것으로 155Mbps급 비동기전송모드(ATM)를 기반으로 2세대 망과의 연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터넷 활용을 위한 패킷 교환장치 및 패킷망 연동장치도 갖췄다.
이 회사 이정률 부사장은 『이번 시스템은 사업자의 요구에 따른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몇 가지 부가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만 거치면 곧바로 현장에서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는 시스템 1기를 SK텔레콤에 납품, 사업자 차원의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상용화의 열쇠인 단말기 모뎀칩(ASIC)은 오는 11월까지 개발이 가능해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스템 기지국 칩 역시 연내 국산화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아낼 수 있는 원천기술 특허 21건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비동기는 14건, 동기는 7건』이라며 『외국 기업들과 크로스라이선스를 통해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는 관련 특허도 이미 81건(비동기 60건, 동기 21건)이 출원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에 성공한 비동기 시스템을 이탈리아 마르코니사에 수출키로 했고 유럽 각 사업자들의 추가 도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국내 시장에서 망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수출의 선결조건인 만큼 비동기 서비스 상용화를 가급적 앞당겨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