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특약 = iBiztoday.com] 보낸 이의 얼굴과 음성을 담아 보내는 e메일 서비스가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턴의 신생회사인 라이프FX(lifefx.com)는 15일 코닥(Kodak.com)과 손잡고 이른바 「페이스메일(Facemail)」 서비스를 연내에 공동실시하기로 제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e메일에 보낸 이의 얼굴이 나타나 갖가지 표정을 지으면서 편지를 읽어주는 「페이스메일」을 2개월 전에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 e메일은 사이버모델이 메일에 나타나 윙크나 키스 등 여러 가지 표정을 생생하게 지으며 IBM의 음성기술을 이용해 편지 내용을 읽어준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네티즌들은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말을 하는 「사이버 분신」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페이스메일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뒤 이미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각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핫메일 그리고 AOL 등 주요 e메일 프로그램에서도 쓸 수 있다.
이 기술은 아직 웃음·윙크·키스·찡그림·화남·실망·놀라움 등 일곱 가지의 얼굴 표정만 표현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이 웃음을 나타내는 「:)」 같은 문자를 입력하면 받는 이의 컴퓨터에 사이버 분신의 웃는 얼굴이 나타나게 된다.
라이프FX 측은 『현재 사이버 분신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데는 이른바 「완전동작포착(full motion capture)」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여기에 며칠이 걸린다』며 『1년 안에 이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게임이나 무선장치, 더 나아가 냉장고 같은 기기에도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와 애플(Apple.com) 같은 대기업들이 얼굴 모습을 컴퓨터 모니터에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3D미나우(3DMeNow)」라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바이오버추얼(bioVirtual.com)과 표본 사진 두 장으로 3D 모델을 창조하는 디지마스크(Digimask.com) 등 신생업체들도 관련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그룹의 한 분석가는 『인스턴트 메시지에 사진을 부착하는 것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음 차례는 말하고 움직이는 동영상 메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