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얼로이온라인 뜬다

【본사 특약=iBiztoday.com】 10대 청소년층을 겨냥한 멀티미디어 마케팅업체인 얼로이온라인(alloy.com)이 월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주가폭락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 회사의 주식이 올들어 65%나 폭등했기 때문이다.

얼로이는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회사들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거나 그 반대현상을 보인 것과는 달리 10대 청소년을 위한 멀티미디어 마케팅서비스라는 한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매트 다이아몬드 사장은 『얼로이는 우편주문용 카탈로그와 웹사이트 2가지를 동시에 시작했으며 현재는 서적과 카탈로그, 웹사이트, 잡지 등을 고루 갖춘 하나의 미디어회사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얼로이는 사업 초기에 투자자들로부터 카탈로그에 있는 800 전화번호를 빼버리고 사업을 완전히 온라인화하도록 지적받기도 했으나 얼로이는 이 전화번호를 유지했다. 그 결과 요즘은 얼로이가 순수 인터넷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얼로이는 400만여명의 10대 청소년에게 카탈로그를 우송해 물건을 판매하는 게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의 수입은 10대에 맞는 취향의 콘텐츠와 대화방, 쇼핑 등을 섞어놓은 웹사이트에서 나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이 잘 접목된 이른바 「클릭 앤드 모르타르」 사업구조다.

전문가들은 얼로이의 사업에 대해 『얼로이의 주 고객인 10대 청소년은 거의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구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계층』이라며 『10대는 왕성한 구매력을 가진 데다 엔터테인먼트와 의류, 식품 등에 대해 지출 폭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경쟁사인 델리아(delias.com)를 빼면 얼로이와 이 분야에서 직접 경쟁할 상대가 없다는 점도 얼로이에 유리한 점이다.

벤처투자회사 블루스톤캐피털(bluestonecapital.com)의 캐서린 히어니 시장분석 담당자는 『얼로이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치우치지 않는 고집스런 경영방식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