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스리콤(http://www.3com.com)이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감원에 나선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스리콤은 경비절감을 위해 본사를 포함한 전세계 직원 1만1700명 중 1200명을 감원한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스리콤은 앞으로 9245명의 정규직원 가운데 900명을 줄이고 임시직과 파트타임 근무자 등 250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22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번 감원발표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비절감안의 일환으로 취해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개인휴대단말기(PDA) 사업부를 분사하고 대기업용 네트워크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개편을 벌여왔으나 경기둔화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장비 부문 투자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리콤의 주가는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지난 12월 이후 36%나 떨어진 상태다.
스리콤측은 이번 감원이 경비 효율화를 위한 첫번째 단계라면서 고용·임의지출·생산비용·공장설비 및 장비 등 4개 분야에 걸쳐 계속 경비절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