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험<11>
『어머나, 오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가슴 큰 여자가 소리쳤다.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해도 이제 겨우 스무살을 넘었음직한 여자가 일흔 다섯 살의 노인에게 오빠라고 하자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내 말이 틀렸느냐 이년아?』
『저는 그런 거 몰라요, 씨이.』
여자가 큰 젖가슴을 앞으로 불쑥 내밀면서 홍석천을 향해 눈을 흘겼다. 그녀는 소매없는 빨간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젖꼭지가 돌출한 것이 보였다.
『그런 거 모른다고? 너는 남자의 그것을 빨아본 일이 없느냐?』
『없어요. 그런 거 싫어요.』
『싫지만 사내가 원하면 어쩔 수 없잖느냐. 늙은이들을 만나면 그렇게 해달라고 원하지 않던? 나같은 늙은이들은 제대로 안되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오빠가 왜 늙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게 안 서요?』
여자가 한 수 더 뜨면서 지껄였다.
『하하하, 이년 말하는 거 봐. 아침에 그게 안 서느냐고? 글쎄, 언제부터인지 소식이 없더구나. 너하고 아침을 맞이하면 달라지겠지?』
『저에게서 기를 받아서요?』
『잘 아는 군. 아마, 그렇게 될 거야.』
『그럼 실험해 봐야 하겠네요? 오빠하고 아침을 맞이해야 겠네요?』
여자는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노인에게 몸을 기댔다. 여자가 응석을 부리자 홍석천은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그리고 점차 그녀의 앞가슴으로 손을 내려 블라우스 위로 젖무덤을 만졌다. 여자가 가만있자 손을 블라우스 안에 넣어 보드라운 살결을 만졌다. 젖꼭지를 잡아 비틀자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아파요, 오빠. 오빠는 사디스트인가봐. 남 아프게 하면서 희열을 느끼시죠? 그게 잘 안 서니까 화가 나서 여자를 괴롭히는 것이죠?』
『하하하, 요거 봐라? 못하는 말이 없군.』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고 하지만, 노인의 태도는 매우 거북했다. 무엇보다 손녀같은 젊은 여자가 그를 희롱하는 느낌이 들자 더욱 계면쩍었다. 다시 술이 오고 가고 일행은 취기에 빠져들었다. 턱 밑에 점이 있는 여자는 얌전한 자세로 술만을 홀짝거리고 마셔댔다. 그 여자는 술을 무척 즐기는지 연거푸 잔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