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http://www.olympic.org)가 스포츠닷컴 등 온라인 미디어 업체들의 올림픽 보도 요구에 백기를 들었다.
5일 유에스에이투데이신문(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IOC는 최근 런던에서 「인터넷위원회」를 열고 스포츠닷컴, 스포털 등 온라인뉴스 관련 17개 업체에 대해 현장 중계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보도하도록 허가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시드니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오프라인 언론사 소유의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허용한 반면 순수한 인터넷 미디어들의 올림픽 중계는 철저하게 차단해 원성을 샀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 독점 중계권을 가졌던 NBC는 인터넷 매체들의 음성보도까지 통제하는가 하면 런던 소재의 인터넷업체를 고용, 인터넷 매체들의 보도를 철저히 감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실시간으로 각 종목의 결과를 알려주는 인터넷 매체들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공중파 방송을 위협했다.
미 온라인 리서치업체인 미디어매트릭스에 따르면 올림픽기간 동안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ESPN 웹사이트(http://www.espn.com) 방문자 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IBM이 운영한 올림픽 공식 사이트는 하루평균 방문자 416만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애정을 확인한 인터넷 매체들은 그 후 IOC에 대해 올림픽 경기를 중계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해 마침내 이를 관철시켰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