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 모델 다양화 박차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들이 수요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기존 대용량 솔루션 위주의 제품군에 중소용량 솔루션 등을 추가하는 등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정보통신·카티정보·엔써커뮤니티 등은 기존 대용량 콜센터 솔루션을 간소화한 중소용량 솔루션을 새로 출시하거나 중소용량 솔루션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은 다매체통신캠페인 시스템인 「캠페인UMS」를 이달 중순께 출시하고 금융권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콜센터 기능은 물론 유선전화·이동전화·전자우편·팩스·우편 등으로 캠페인 업무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대형 금융업체 외에도 매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상반기 중에는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 크기를 대폭 줄인 「엔터프라이즈 캠페인UMS」를 추가로 출시, 중소기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는 어바이어시스템을 이용한 대용량 콜센터 솔루션으로 대형기업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최근 들어 중소 및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콜센터 수요가 늘어나자 기존 대용량 솔루션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시스템 크기를 간소화한 소용량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회사의 「카티 유니버스」 솔루션은 50∼100명 규모의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윈도NT 기반의 통신서버 시스템으로 최대 288회선의 교환기, 음성메시징시스템(VMS),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자동호분배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보드 추가만으로 음성데이터통합(VoIP)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는 지난해 상반기 중소용량 CTI 콜센터인 「넷다이얼」과 인터넷통신통합(ITI) 솔루션인 「아이넷다이얼」을 출시한 이후 판매에 호조를 보이자 최근 후속 버전인 「넷다이얼4.0」과 「아이넷다이얼2.0」을 새롭게 선보였다.

「넷다이얼4.0」은 모든 교환기와 호환되도록 설계돼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아이넷다이얼2.0」은 인터넷 회선 사용자는 물론 모뎀 사용자도 최대 10여명이 동시에 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이 회사들은 기존 대형기업 중심의 콜센터 솔루션 판매사업을 중소기업 규모로 확대할 경우 올해 CTI 관련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기업의 자금경색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은행·일반 및 닷컴기업·쇼핑몰업체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자 CTI업체들이 중소형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경량화한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중소용량 솔루션은 수출 전망도 밝아 국내 CTI업체들의 제품 슬림화 전략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