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2위의 통신거인인 미국 모토로라(http://www.motorola.com)가 그동안 해외 통신서비스 회사에 투자해놓았던 지분을 매각했다.
6일 로이터(http://www.reuters.com) 등 외신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15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경상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85년대 후반부터 브라질과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파키스탄 등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투자해놓았던 지분을 매각, 10억달러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모토로라는 또 오는 3·4분기까지 홍콩 및 멕시코 통신서비스 회사에 투자해놓았던 지분까지 모두 처분해 연말까지 2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5일 모토로라의 주가는 4센트 소폭 하락해 1주당 16달러76센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모토로라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매년 20억달러에 상당하는 휴대폰을 구입해온 넥스텔커뮤니케이션스가 오는 2·4분기중에 교환기를 제3세대 CDMA 제품으로 교체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량의 주문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모토로라가 이처럼 해외통신사업자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은지난 85년부터 휴대폰의 안정적인 판매량 확보를 위해 실시한 각국통신사업자들에 대한 투자가 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통신 사업자에 대한 휴대폰 판매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