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텔, 국산 콘퍼런스폰 출시

한국통신 사내벤처인 이앤텔(대표 장석중)은 외산제품에 비해 성능은 향상됐으면서도 가격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송수화기 없는 콘퍼런스폰을 개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콘퍼런스폰(모델명 DSP-200·사진)은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한 전화기로 수화기를 들지 않고도 일정한 공간내에서 자유로이 통화할 수 있는데 최근 기업 회의실이나 일반가정에서 활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제품은 풀 듀플렉스 오디오기술과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양쪽이 동시에 이야기하는 내용을 무리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잡음인지 및 제거시간을 최소화했으며 마이크와 스피커의 간섭현상도 차단했다.

또한 발신자 전화표시기능이 내장됐으며 녹음기 연결기능, 기존 전화기 연결기능과 함께 시외·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할인전화버튼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된다.

국내에서도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콘퍼런스폰 시장은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는 미국의 폴리컴사가 전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대만이나 일본 등 아시아업체와 유럽업체가 하위기술을 발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앤텔 장석중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콘퍼런스폰은 폴리컴사 제품 품질과 동급이면서도 가격면에서는 25% 수준에 불과한 50만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세계시장을 석권한 폴리컴사의 제품과 비교해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이번 제품을 발판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며 내수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